
안녕하세요. 손닥터 입니다.
이번에는 흔하지 않지만 흥미로운 질환을 하나 소개할까 합니다.
비소세포성 폐암의 경우 종양의 돌연변이 마커를 토대로 표적 치료를 결정하게 되는데, 특히 샘암종의 경우 ALK 돌연변이 양성일 경우 Crizotinib (젤코리) 를 사용할 수 있게됩니다.
최근 crizotinib 을 사용하던 환자에게서 양측 신장 낭종이 갑자기 발생하여 이것이 폐암의 전이일지, CARCs 일지 헷갈렸던 적이 있었는데, 몇 가지 문헌들을 통해 정리를 해봅니다.
2018년 한 문헌의 case report 입니다.
77세 남성이고, 4개월간 crizotinib 치료 후 허리통증이 있어 촬영한 MRI 에서 우연히 양측 신장의 낭종을 확인하게 됩니다. (rapidly progressing multiple cystic lesions, well-enhanced nodular multiple septa, suggestive of Bos-niak classIII renal cysts) 상대적으로 매우 짧은 시기에 발생하였기 때문에 CARCs 를 생각하였고, crizotinib 을 중단한뒤 낭종은 서서히 사라졌으며, 허리통증 또한 호전되었습니다.
Kazuki Okubo et al. UROLOGY 121:e3−e4, 2018


이러한 낭종이 생기는 기전은 아직 정확히는 모릅니다. crizotinib 이 testosterone level 을 낮추어 일으킬 것으로 여겨지긴 합니다.
또한 낭종의 복잡한 정도와 악성화 정도는 서로 연관성이 없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러한 병변을 조직검사 했을 때에는 xantho-granulomatous inflammation, muscular tissue with fibrosis and acute inflammation 으로 확인되었다고 합니다.
요약하면, crizotinib 으로 치료 중인 환자에서 이러한 신장의 complex cysts 가 발생하는 것은 결코 드문 병증은 아닙니다. 낭종은 대체로 양성이고, 무증상이며, crizotinib 을 복용 중에도 저절로 호전되기도 합니다. 폐암의 치료에서 최근 crizotinib 을 흔히 사용되고 있기 때문에 임상에서 이러한 낭종성 변화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어야 불필요한 외과적 수술 등을 피할 수 있겠습니다.
또 다른 문헌에서의 CARCs 의 영상검사 모습입니다.
Cameron et al. Cancer Imaging (2017) 17: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