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집에서 파리 한마리만 돌아다녀도 무서워 하던 아내.
영화에서 피뭍은 잔인한 장면이 나와도 기절 직전이었던 아내.
살을 빼고자 하는 여자들의 마음은 없던 용기도 솟아나게 하는가 보다.

1년 6개월 전 삭센다 소식을 접하고, 노보노디스크 주식을 샀고,
주식이야기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삭센다 이야기를 했고,
“강남 사모님들은 삭센다 엄청 많이 맞는데…”
그러면서 삭센다의 장점을 일반인 아내에게 설명하자
주저없이 그 자리에서 바로 써보겠다고 하더니.
매일같이 삭센다 처방해달라고 재촉한다.
삭센다를 처방받아와도 몇 번 하다가 말겠지 했는데,
살을 빼고자 하는 그 마음이 강렬했던지…
하루도 빠지지 않고 주사를 잘 맞는다. 대단하다.

2~3일째부터 효과가 나타나는 것 같다.
살이 빠진다기 보다는 음식을 멀리한다.
잘 안먹는다. 평상시 회사 동료들 사이에서 대식가로 유명했던 아내.
그런 사람이 밥을 멀리하고 소식을 한다.
정말 깨작깨작 먹는 모습이, 어떻게 사람이 한 순간에 바뀌나 싶다.
약효가 없다고 하는 사람도 있는데, 효과는 확실이 있어보인다.

다른 사람들의 후기를 보면,
삭센다를 맞은 후 오심, 구역으로 약을 중단할 수 밖에 없었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거의 저용량으로 맞아왔던 아내.
용량을 증량해가다가 오심이 느껴지면 약을 더 안올렸다고 한다.
스스로 식욕억제와 구역구토를 야기하는 용량 사이의 균형을 찾아낸 것이 아닌가 싶다.
아내 스스로도 만족해 하는 것 같고.
조금 살이 빠져 날씬해진 아내를 보니 나도 좋고 그렇다.
주말에 모처럼 같이 외출을 했을 때도.
“아침에 삭센다 안맞고 왔다.” 외마디 비명을 지르는 아내가 참 신기할 다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