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석실 이야기] 투석실 다이어트의 정석

“체중을 조금 더 빼주세요. 전 괜찮아요.” 여성 투석환자 중에서는 다이어트를 원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투석 중 혈압이 낮음에도 괜찮다고 더 체중을 걸어달라고 하십니다.그러나 그 효과는 일시적입니다. 잠깐 체중을 낮출 수는 있지만,투석이 끝나면 힘이들어 결국 뭔가 음식을 많이 드셔야하며그 날 저녁 아무런 운동도 못하고 하루가 지나가버립니다. 이상적인 다이어트의 요건 다이어트란 결국 체중을 감량하는 행위입니다.투석환자분들의 경우 다이어트란 결국 건체중을 낮추게 … 더 읽기

[투석실 이야기] 복통의 범인을 찾아라

복통은 정말 어렵습니다. 흔하게 생기는 증상이면서 온갖 원인을 품고 있습니다. 그중에 몇 가지는 치명적인 원인이라 최악의 가능성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응급실이라면야 그냥 복부 CT 를 찍어보면 되지만, 투석실에서는 복통이 있다고 매번 CT를 찍을수도 없습니다. 그래서 작은 정보를 모으고 모아 진실에 접근해야만 합니다. 일주일전부터 시작된 상복부 복통 60대 남성분입니다. 상복부의 통증이 있다고 합니다. 이전에도 역류성 … 더 읽기

[투석실 이야기] 뇌사자 이식 등록은 어떻게 하나요?

최근 1년 사이 본원에서 투석하시는 분 중에 3분이나 뇌사자 이식을 받으셨습니다.그 3분 모두 시간대는 다르지만 모두 똑같은 자리를 사용하는 분이라, 직원들끼리 그 자리를 “행운의 자리” 라고 여기고 있습니다.다행히 3분 모두 이식을 받으신 후 경과가 좋은 상태입니다.이제 투석실에서 자주 뵙지는 못하지만 좋은 결과로 이어져서 기분이 참 좋습니다. 최근 뇌사자 이식 등록에 대해 몇몇 분이 문의를 하였습니다.그 때 설명드린 내용을 … 더 읽기

[투석실 이야기] 투석 혈관에 관한 궁금증 (feat. 내 신장이 콩팥콩팥 유튜브)

구독자로서 종종 시청하고 있는 ‘내 신장이 콩팥콩팥‘ 채널대한신장학회에서 운영중인 채널입니다. 이 곳에 매우 유익한 자료가 많은데, 이번에 혈관에 대해 궁금증을 속시원하게 풀어주는 영상이 있어 소개합니다. 바쁘신 분들을 위해 간단히 요약도 해보았습니다. 투석 혈관이 막히는 것을 막기 위해 아스피린, 클로피도그렐, 프레탈 같은 항혈소판제 사용이 도움이 될까? 의견이 분분하다. (확실히 정해진 것은 아니다.)득과 실을 따져서 사용해야 한다. (출혈 부작용 있기 … 더 읽기

[투석실 이야기] 투석시간을 줄여주세요가 아닌 늘려주세요?

투석시간 원칙 투석시간은 기본 4시간씩 주 3회가 원칙입니다. 이렇게 해야 콩팥을 대신해서 우리 몸의 기능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여러 연구를 통해 설정된 최소 시간입니다. 24시간 동안 일하는 콩팥 대신 일주일에 최소 4시간씩 3번은 해야합니다. 하지만 특별한 상황에서 투석시간을 약간 줄일 수 있습니다. 투석을 안할 수는 없으나 비교적 잔여 콩팥 기능이 많이 남아있는 경우 투석을 주 … 더 읽기

[투석실 이야기] 혈압을 올리는 치료에도 좋아지지 않았던 2가지 사례

보통 혈압이 떨어지면 불쾌한 느낌을 받으시거나 구역감 등의 증상이 있기때문에 먼저 의료진을 빠르게 호출하게됩니다. 빠르게 상황을 인지하여 빠른 조치가 가능합니다. 의료진이 몇 가지 조작을 통해 혈압을 올리는 치료를 시행하면 혈압이 오르면서 금세 증상이 호전됩니다. 드물게 혈압이 떨어지는 것을 늦게 발견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  의식이 떨어지는 경우도 발생하나, 이 경우에도 차근차근 조치하여 혈압을 올리면 의식이 … 더 읽기

[투석실 이야기] 자주 만나는 것이 최고

투석실에 젊은 환자분이 계십니다. 1형 당뇨라서 인슐린을 사용합니다. 1형 당뇨는 췌장에서 인슐린 자체가 분비되지 않아 당뇨가 생기는 형태입니다. 보통 어릴때 진단이 되므로 소아당뇨로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반면 나이 들어 진단되는 2형 당뇨는, 인슐린 자체는 분비되나 인슐린이 잘 듣지않아 발생하는 당뇨입니다.) 투석치료는 이곳에서 받으시지만, 당뇨에 대해서는 모 대학병원 내분비내과를 다니고 있습니다. 대학병원이다보니 외래 진료를 자주 가지는 못하고 … 더 읽기

[투석실 이야기] 살이 찌면 건체중도 올려야 한다? (건체중과 관련하여 알아두면 좋은 개념)

“살이 찌면 건체중도 올려야 한다?” 투석에 익숙하신 분이나 투석을 받으신지 오래 되신 분에게는 익숙한 개념일 수 있으나, 투석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는 분이라면 이런 체중 개념이 생소할 수 있습니다. 건체중의 정의는 여분의 수분이 없는 정상체중을 의미합니다. 투석후 저혈압이나 혈액량 감소 증상이 없는, 견딜 수 있는 가장 최저의 체중 입니다. 투석 후 건체중에 잘 맞추면 몸이 … 더 읽기

[투석실 이야기] 건체중 500g 만 올려주면 안되나요?

“저…체중 500g 만 올려주면 안되나요?”정말 많이 듣는 질문 중 하나입니다.살짝 수줍어 하면서 말씀하십니다. “체중이야 고정된 것이 아니니까 당연히 올려드릴 수는 있죠. 우리 몸이 기계는 아니잖아요. 근데 무엇때문에 체중 올리고 싶으세요? 혹시 지난번 투석 끝나고 힘드셨어요?” “아니요. 그런 것은 아닌데 체중 맞춰서 오는게 힘들어서요. 조금만 더 먹고 싶어서요.” 그런데 잠깐!건체중 500g 을 올린다고 음식 500g 을 더 … 더 읽기

[투석실 이야기] 투석실은 당뇨발과 전쟁 중

투석의 가장 흔한 원인 질환은 당뇨병입니다. 그러다보니 투석실에서는 당뇨발을 겪고 계신 분들이 정말 많습니다. 당뇨발은 대표적인 당뇨병의 합병증입니다. 당뇨 때문에 신경이 망가지다보니 (신경병증) 감각이 둔해져 쉽게 발에 상처가 나기도 하고 부적절하게 하중이 가해져 궤양이 생깁니다. 게다가 혈관 상태도 좋지않아 (혈관병증) 혈액의 순환이 원할하지 않다보니 상처가 잘 낫지않고 악화되어 감염, 궤양, 발의 변형 등을 유발합니다. 상처는 … 더 읽기

[투석실 이야기] 손이 저려요(2) : 자신경굴 증후군(ulnar entrapment syndrome), 팔꿉굴증후군 (주관증후군, cubital tunnel syndrome)

앞서 손저림에 대해 가장 흔한 원인이었던 손목터널증후군에 대해 포스팅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투석실에서는 손이 저리지만 손목터널증후군과는 다른 부위가 저리다고 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바로 아래 그림과 같은 부위만 손이저리다고 하십니다. 4번째 손가락과 5번째 손가락을 짚으면서 이 부분만 저리다고 하십니다. (아래 그림 참조) 투석실에서 최근에 두 분이 이 증상을 호소하셨고 이전에도 비슷한 증상을 호소하셨던 분이 여럿 계셨습니다. 이 부위의 감각은 … 더 읽기

[투석실 이야기] 손이 저려요 : 투석관련 아밀로이드증, 손목터널 증후군

투석실에서 근무하다 보면 손이 저리거나 발이 저려하시는 분이 정말 많습니다. 기본적으로 당뇨 환자분들이 많으시기 때문에 당뇨로 인해 신경이 손상되어 발생하는 당뇨신경병증으로 발바닥, 손바닥을 저리다고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보통 ‘구름에 떠서 걷는 것 같아요.’ ‘발바닥 감각이 없어요.’ ‘두꺼운 밑창을 끼고 걷는 것 같아요.’ ‘발바닥을 바늘로 콕콕 계속 찌르는 것 같아요.’ 라고 표현 하십니다. 당뇨로 인해 혈액순환이 … 더 읽기

[투석실 이야기] 이제 담배를 끊으세요.

최근 흡연과 관련된 몇 가지 환자분들 케이스가 있어 기록해 보려고 합니다. 물론 오로지 흡연만으로 인한 상황은 아닐 것입니다. 그러나 흡연이 중대한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판단합니다. 대부분의 흡연자의 경우 본인의 건강이 매우 악화되었다고 인식하게 되면 강한 의지를 가지고 금연을 하십니다. 그래서 투석을 시작하시면 대체로 금연을 하시나, 또 금연을 못하시고 흡연을 유지하는 분도 몇몇 분이 계십니다. 첫번째 … 더 읽기

[투석실 이야기] 투석실 부작용 상담 빈도 2위 약제 – 트라마돌

지난번 투석실에서 약물 부작용 상담이 가장 많았던 약제를 알아보았습니다. 이번에는 그 다음으로 흔한 2위 약제를 알아보겠습니다.바로 트라마돌이라는 약입니다. 진통제로 흔히 쓰는 약입니다.(울트라셋, 파라마셋, 트리돌 등의 약제에 들어있는 성분입니다.) 트라마돌은 마약성 진통제로 분류가 되나,부작용이 크지 않고 효과가 좋은 편이라 자주 사용되고 있습니다.특히 콩팥 기능이 좋지 않은 분께도 비교적 무리없이 사용할 수 있어서만성신장병이나 투석하시는 분들에게 더 선호되는 약제입니다. … 더 읽기

[투석실 이야기] 3번 뇌신경 마비, 왼쪽 하지 마비

최근 투석실에서 뇌와 관련된 질환이 2케이스가 발생하여 기록해 봅니다. 첫번째 이야기 당뇨병으로 인한 말기신부전으로 투석 중인 중년의 환자분입니다.이 분은 당뇨발의 악화로 전에도 몇 차례 발가락 절단 수술을 한 적이 있으며,최근 수개월 전에는 무릎 아랫쪽 하지 절단 수술을 시행하고 의족으로 생활하시는 분입니다.(그만큼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고 혈관상태가 좋지 않으셨던 분입니다.) 어느 날 갑자기 한 쪽 눈의 … 더 읽기

[투석실 이야기] 이제 투석하는 날 맞춰서 혈관시술 받을 필요가 없어졌다. (feat. 본인일부부담금 산정특례에 관한 기준 고시 일부 개정, 2022-294호)

위 Q&A 에서 보듯 혈관시술 또는 수술 관련 외래 및 입원 진료는 투석과 관련 없이 시행이 가능해졌습니다. 2023년 1월 1일 부터 적용됩니다. 그러니 일부러 투석을 맞출 필요 없이 시술 받아야 할때 편하게 시술 받으시면 됩니다.

[투석실 이야기] 투석하면 혈압이 뚝! 투석 안하는 날은 혈압이 고공행진! 혈압 안정화 대작전!

투석실은 혈압과의 전쟁 투석하시는 분들에서 혈압은 매우 중요합니다.혈압이 높으면 위험하고 혈압이 낮아도 투석때 힘이듭니다.투석 중 혈압이 급격히 떨어지고 저혈압 증상이 발생하면다리를 올리고 생리식염수를 주사하는 등바로 조치를 취하게 됩니다.혈압은 바로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활력징후이기 때문에사실상 투석실은 혈압과의 전쟁이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투석하시는 분들마다 서로 다른 혈압 패턴을 보이는 것 같습니다.저는 매번 회진때마다 혈압 차트를 보기 때문에환자분들의 … 더 읽기

[투석실 이야기] 투석실 부작용 상담 빈도 1위 약제 – 리리카 / 뉴론틴

약물 부작용 주의 투석실에서 회진을 돌면, 투석 뿐 아니라 다양한 신체 증상에 대한상담 문의가 들어옵니다. 그 중 대부분은 약물과 관련된 것입니다. “어제부터 속이 울렁거리고 구토를 했어요.”“혹시 약 새로 바뀐 것 있으세요?”“어… 어제 허리가 아파서 OO병원 가서 주사 맞고 약을 타왔어요.”“앗… 약 한번 보여주세요. 이 약 때문이네요.” 우리 환자분들은 신장으로의 약물 배출이 약하기 때문에신장기능이 정상인 분들보다 약물 … 더 읽기

[투석실 이야기] 무릎 관절염에 좋은 운동 방법 2가지

말로만 운동을 하라고 했다. 투석실에서 매번 회진을 돌 때운동을 강조하면서도 실제로 어떤 운동을 해야하는지 세세하게 알려드리지는 못했습니다.기껏해야 산책을 하고 자꾸 걸으시라고 말씀드리는 정도입니다.또는 근력운동과 유산소운동을 골고루 하시라고 말씀드리기도 합니다. 그러면 울음섞인 하소연이 날아들어오기 일쑤입니다.“관절이 아파서 운동을 못해요.”맞습니다. 대체로 무릎 관절이 안좋으신 분들이 많습니다. 게다가 관절통이 심해도 콩팥이 좋지 않아 제대로된 진통제 하나 복용하기 어렵습니다.그런 상황에서 자꾸 걸으라고 … 더 읽기

[투석실 이야기] 굴 먹고 설사해요.

1주일 사이에 6명의 설사 환자분을 만났다. 최근 설사로 내원하시는 환자분들이 늘었습니다.증상도 아주 유사합니다. 열이 살짝 있으면서 (고열은 아님) 약간 몸살기운이 있더니이 후 울렁거리면서 설사를 수차례 하시는 분들입니다.이분들의 공통점은 증상이 있기전 수시간에서 하루전 생굴을 드셨다는 것입니다. 매년 이맘때 이런 비슷한 케이스의 환자분들을 많이 뵙는 것 같습니다.작년에도 이 곳 투석실에도 3명의 투석환자분이 생굴을 드시고 설사를 하여 약을 드렸던 기억이 … 더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