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실 단상] 그때 검사한번 해봤더라면

40대 중반의 여성분이 감기 증상으로 내원하였습니다. 2년전에 딱 한번 코로나 접종을 위해 이곳에 내원한 적이 있는 분입니다. 아무리 간단한 감기약이라도 환자분에게 맞는 해악이 없는 약을 처방해야 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기저질환을 여쭙게 됩니다. “혹시 진단 받으신 질환이나, 복용 중인 약은 없으세요?” 그런데 젊은 나이에 걸맞지 않게 여러가지 기저질환을 가지고 계셨습니다. “당뇨도 있고, 고지혈증도 있고 이번에 눈 … 더 읽기

진료실 단상 #3.

# 젊은이들의 각성 90년대 내가 어렸을 때는 몇몇 소수의 사람들을 제외하고 무조건 결혼을 해야하는 줄 알았다. 결혼하면 아이는 무조건 둘 이상 낳게되는 줄 알았다. 외동인 친구들이 불쌍했다. ‘혼자라서 심심하겠다.’, ‘외동이니 자꾸 놀자고 하는 구나. 외롭겠다.’ 이렇게 생각했었다. 30년 뒤 2020년대가 되었을 때, 결혼하는 사람이 특별한 사람이 되어 버렸다. 결혼하더라도 아이를 낳는 부부는 선택받은 특별한 부부였다. … 더 읽기